1회차
다른 분들과 동일하게 사전 설문지 작성 내용을 코치님과 공유하고 인생곡선 그리기를 진행했다. 사전 설문지에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 현재 상황과 고민, 코칭 목적 등을 짧게 작성하여 코칭 대상을 대략적으로 파악하였고, 인생 곡선 그리기는 1살 간격으로 큰 이슈와 감정 점수를 매겨 작성하였다. 나는 올 초 인생 곡선을 그려본 경험이 있어 금방 작성할 수 있었는데 미리 생각해보지 않으면 적게는 20년치의 기억을 한순간에 회상해내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다. 이 부분도 숙제 혹은 대략적으로 생각해온 후 코칭이 진행되면 더 좋을 것 같다.
1회차 코칭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코치님이 파악하시기 위한 준비작업이었다. 짧은 시간동안 대상자가 원하는 목적과 방향성에 맞추어 효과적인 코칭이 이루어지기 위해 알맞은 과정으로 느껴졌다.
2회차
모임 때 은진님의 말씀을 듣고 혼나는 게 무서워 up questions를 부리나케 작성했다. 동기는 좋지 않았지만 코칭이 up questions의 답변을 토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작성 후 코칭을 받게 되어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변해야 할 분량이 굉장히 많아 힘들었는데(35 페이지 가량) 나에게는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나에게는 미루는 습관과 잘해내지 못할 것 같으면 포기해버리는 습관이 있어 답변을 시작하는 것부터가 어려웠다. 그렇지만 아예 안하는것보다 나으니 만족스럽게 답하지 못해도 내용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작성했고 모든 걸 완벽히 채우지는 못했어도 해냈다는 기분과 혼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들었다. 그 외에는 내가 막연히만 알던 나의 부분을 글로 마주하게 된다는 점이 좋았다. 글로 남아있으니 내 생각의 부분들에 연결점이 보였다.
아쉬웠던 부분은 코칭시간이 1시간이기 때문에 이 내용을 전부 이야기 나눌 수는 없었던 점이었다. up question는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용도+코치님이 나의 가치관을 파악하시는 용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3회차
-
좋았던 점
비전/업/직의 세 가지 분류를 나눠본 것이 도움이 되었다. 관심있는 직무 중 내게 맞지 않다고 느껴졌던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었고 로드맵작성 전 목표를 구체화하기에 도움이 되었다.
-
아쉬운 점/개선해야 할 부분
코칭 자체가 3시간(실제 코칭시간은 더 길었음)으로 예정되다보니 한정된 시간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운 것이 아쉬웠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과정을 어려워하는데 단기 코칭이다보니 그런 상세하고 지속적인 코칭은 받을 수 없던 것이 아쉬웠다. 단기/중기/장기 목표 중 단기~중기 목표 정도를 함께 설정하고 실천에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코칭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큰 틀에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소감
진로에 대해 혼자 많은 생각을 해왔는데 혼자 생각하다보니 생각의 굴레 속에 갇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왔다. 지금은 그 과정에 질려서 진로에대한 생각을 회피하고 미뤄두는 시기였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에 도전한다는 것이 내게는 너무 크고 어려운 일처럼 느껴져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고착되어버린 나의 생각의 부분을 조금은 걷어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특별한 답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각을 적어내려가면서 자체적으로도 생각이 명확해지는 느낌이더라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