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중독을 오랜 시간에 걸쳐 다 읽었다. 이제 읽은 내용들을 다시 글로 정리할 것이다.

<도전해 본 것 >

공부중독을 다 읽고 엄마와 대화를 해 보았다. 지난날, 내게 왜 이렇게 공부를 강요하셨는지, 공부중독에서 지적한 내용들을 꺼내며 입시사회속으로 강제로 밀어넣은 것에 대한 일종의 탓? 을 해보았다.

부모님 께서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세상이 그랬기에 다른 것을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하셨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내가 가진 공부에 대한 생각들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강요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셨다.

부모님께 공부중독을 읽어 보라고 권해드렸지만 책을 좋아하시지 않는 엄마는 읽지 않으실것 같다. 뉴노멀 모임에서 정리해볼 책 내용을 권해드리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이후 나의 생각>

자신이 이런 환경에서 자라났다고 해도 타인에게 자신의 삶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것은 존중한다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나이가 어리더라도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와 그 안에 담겨있는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소년 자녀의 경제적 결정권자의 입장에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에게 자신이 바라는 삶을 강요한다면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자녀의 불행이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드게임을 즐기는 나는 어쩌면 틀리거나 져도 맞거나 비판당하지 않는 것에서 자유를 느낄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성적이 낮으면 혼나고 맞았다. 앎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기도 전에 고통과 공포를 느껴야 했다. 또한 끊임없는 잔소리는 공부에 대한 지겨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안다는 것이 호기심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즐거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왜 태어났는지 모를 인간의 생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중 큰 하나가 성장한다는 기쁨일 것이고 그것은 안다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에 공감을 하였고 그동안 앎에 대해 강요받아온 것들이 오히려 앎으로부터 더 멀어지게하고 사회의 부적응을 만들어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